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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이것저것 글을 올린지 2년 정도가 지났다. 블로그를 운영한 기간 치고는 그렇게 많은 글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0개에 살짝 못 미치는 갯수의 글을 올렸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2년전에도 티스토리 글쓰기와 관련해서 이미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야기했었지만, 생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티스토리 에디터는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글 중간중간에 이미지를 삽입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런 점을 많이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를 메인 블로그로 이용했던 것은 다른 블로그들과 비교했을 때 필요 이상으로 자유롭지도 않아서 글 쓰는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던 점도 있고, 에버노트와의 연동을 통해 티스토리 자체 에디터의 불편함을 상쇄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 전자책을 써보겠노라고 블로그 운영을 잠시 등한시 하기 전까지, 에버노트를 이용한 블로그 글 쓰기는 상당히 편리했다. 물론, 10MB라는 용량 제한이 있긴 했지만, 클립보드를 통해 이미지를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다는 점과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들이 자연스럽게 에버노트에 백업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었다는 점이 그러했다.

그랬던 에버노트와의 연동이 지금은 많이 삐걱거리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약 1, 2분의 텀을 두고 바로 연동되었던 에버노트의 글들이 이제는 바로바로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에버노트로 글을 쓰고, 빠르게 포스팅한 후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 에버노트와의 연동이 발목을 붙잡는다.

20년 7월에 올라온 티스토리의 안내 공지를 보니, 에버노트의 지원 중단이 이런 문제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17년 5월부터 오류 발생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었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내용을 읽고 있다보니 순간적으로 깊은 빡침이....

지원이 안된다는데 어찌하랴... 알아서 이 상황을 피해가는 수 밖에... 먼저, 쓸모없어진 에버노트의 정기 결제를 해지하고, 새로 릴리즈된 티스토리의 에디터에 글을 써보기로 했다. 세가지 방식의 글쓰기가 지원되는데, 기본 모드에서는 구 버전의 에디터와 달리 이미지를 클립보드에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하지만, 블로그의 글을 오프라인으로 백업하는 부분이 막혀있다. 또 다시 찾아오는 깊은 빡침...

구글링을 해보니, 티스토리의 API를 이용해서 포스팅했던 블로그 글들을 백업해주는 프로그램을 누군가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므로, 이 부분은 과감히 패스...

그 뒤로 몇 번의 포스팅을 이어가면서, 계속 방법을 찾아가던 중... Visual Studio Code에서 마크다운을 이용한 문서 작성 지원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별도의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클립보드의 이미지를 문서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고, 삽입된 이미지는 지정한 폴더에 파일로 자동 저장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어렵지 않게 마크다운을 사용할 수 있고, 마크다운을 이용하면 글 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은 블로거들이 하고 있다. 그럼 당장 적용해봐야지... ㅎㅎㅎ

아직 하나의 루틴이라 칭하기는 거시기하지만, 지금은 VSC를 이용해서 마크다운 형태로 글을 작성하고, 작성된 글을 마크다운 포맷 그대로 티스토리의 새로운 에디터에 붙여 넣은 다음, 이미지만 수동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형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블로거들의 주장대로, 글쓰기에 있어서 마크다운 자체가 확실히 편리했고, VSC의 플러그인 덕분에 이미지 삽입도 상당히 수월해져서, 글 쓰는 시간만큼은 확실히 에버노트를 사용했을 때 보다 빨라졌다. 물론 티스토리 에디터에서 이미지를 따로 삽입해주어야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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